육사, 공사, 해사에 이어 사관학교 마지막으로 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를 소개한다.
최근 가장 입결 점수가 높은 학과 중 하나가 간호학과다. 간호사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수시, 정시, 수도권 대학, 지방대학, 전문대에 이르기까지 간호학과라면 그냥 가장 어렵다라고 봐도 무방하다.
간호사가 되는 방법 중 하나가 국간사다. 대학 졸업 후 간호장교로 임관해 6년의 의무복무를 해야 한다. 이후에는 계속 군에 남아도 되고, 전역 후 민간병원으로 취업도 가능하다.
1. 전형 일정 및 모집 인원
대략의 흐름은 육사, 공사, 해사와 동일하다.
1차 시험 문항도 같다. 당연히 같은 날 시험을 보게 된다. 수험생은 육사, 공사, 해사, 국간사 중 1개 대학을 선택해 시험을 보게 된다.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2차 시험에서는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면접을 통해 학교장추천 인원과 우선선발인원을 선발한다. 수능 전 최종 발표가 나므로 학교장추천과 우선선발 전형 합격자는 수능을 보지 않는다. 만약 학교장추천과 우선선발에서 합격하지 못한다면 수능점수를 합해 종합선발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모집인원은 인문 37명, 자연 53명으로 자연이 많으나, 보통의 간호대학에서 선택과목 등을 통해 인문계열 학생들의 지원을 제한하는 것에 비춰보면 인문 수험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전년도에 비해 남자생도의 비율이 소폭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1) 고교학교장 추천
500점 중 250점이 면접이다. 면접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학교에서 선발권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모집인원도 90명 중 42명으로 가장 많다.
다른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교교학교장 추천 전형에서 탈락되면 우선선발로 자동 이동한다. 받을 수만 있다면 고교학교장 추천은 받아야 한다.
고교학교장 추천 인원은 학교별 4명(재학생 3명, 졸업생 1명)이다.
2) 일반우선
고교학교장 추천 전형에 비해 1차 시험과 학생부 교과 비교과 점수가 상향된다. 보통의 경우 고교학교장 추천 전형이 학생부 교과 점수 위주로 선발하므로 그 부족분을 검증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모집인원이 단 8명 뿐이다.
3) 종합선발
1000점 중 수능이 700점이다. 이제는 수능을 잘 봐야 한다. 어마무시한 성적을 요구하는 정도는 아니므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겠다.
2. 1차 시험
1차 시험 커트라인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300점 만점 중 220점 이상이면 안정권, 210점 이상이면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육사, 공사, 해사에 비해 모집인원이 적어 1차 커트라인은 약간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3. 2차 시험
2차 시험은 크게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으로 나뉜다. 신체검사 4등급 이하, 오래달리기 15급 미만 등 각 영역별 불합격 기준이 규정이 있으니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1) 신체검사
신체등위 4급은 자동 불합격이다. 3급을 받으면 불합격은 아니지만 합격도 힘든 것 아닌가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다. 군대갈 때 신체검사 3급까지 현역병대상자가 되는 원리와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2) 체력검정
체력검정을 위해 미리미리 몸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래달리기 15등급은 자동 불합격이다.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는 최하점의 경우 불합격이 아닌 0점이지만 지나치게 낮은 점수를 받는다면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반대의 경우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3) 면접
올해부터 일반대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었지만 사관학교는 여전히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한다. 면접은 생기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군 생활을 해야 하므로 리더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갈등 해결 경험은 매우 빈번한 질문 중 하나다. 국가관과 안보관, 공동체 적응 능력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4. 학생부 성적
간호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이라면 1등급~2등급의 내신 성적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간사의 경우 다면적인 평가를 하기 때문에 3등급의 학생들도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
4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이미 업질러진 물이다. 아직까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어차피 지원할 것 아닌가? 성적 가지고 고민해도 교과 내신은 변하지 않는다. 차라리 그 시간에 1, 2차 시험 준비에 최선을 하길 바란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은 당연히 챙기는 것이 맞다. 가산점 5점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하지만 응시 회차를 놓쳐 더 이상 기회가 없다고 포기하지는 말기 바란다. 합격생들 중에도 한국사 없이 합격한 학생들은 많다. 하지만 가산점은 챙겨야 하며 종합선발로 가면 어차피 수능 한국사 점수가 포함되므로 준비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5. 수능
1차 시험 과목인 국수탐의 비중이 매우 높다. 역시 국수탐 위주의 학습이 필요하다.
합격생들의 수능 성적을 분석해보면 국수탐 세 과목 중 두 과목에서 1~2등급이 나오면 나머지 한 개 영역에서는 4~5등급도 커버가 되는 수준이었다. 만약 수학이 약하다면 국어 1등급, 영어 2등급, 수학 4~5등급도 합격이 가능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우리 반 반장의 합격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다. 모두들 합격자 등록까지 성공하길 응원한다.
국간사 생도 4년, 소위 임관 후 간호장교로서 의무복무 6년이다. 간호사로서 국가를 위해 서비스하는 멋진 간호장교가 되길